"4월과 10월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국제경제계의 화두로 등장한 중국 위안화 절상문제와 관련해 상하이(上海) 금융가는 4월과 10월을 주시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도 이런 내용을 담은 기사를 내보내며 분위기를 잡기도 하지만 세계 최강국 미국과의 관계를 감안한 시간표라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우선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제출시점이 눈에 들어온다. 그동안 미국은 금년도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으나 올해는 일단 조용히 넘어간 상태다.
그러나 내년 4월로 예정된 환율보고서 제출시점까지 중국이 '원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환율조작국 지정을 미루지 않겠다는게 미국내 분위기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미국의 압력을 감안할 때 4월 전에 중국 금융당국이 환율유연화를 골자로 한 개혁안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에 앞서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중국이 내년 3월 이전에 위안화를 추가 절상할 것이라고 대외적으로 공언하기도 했다.
만일 4월이라는 시점을 잘 넘어간다면 다음으로 주목받는 시점이 10월이다. 역시 미국의 두번째 연례 환율보고서 발표가 예정돼있다.
상하이의 한 금융소식통은 29일 "중국 당국의 최근 움직임으로 볼때 내년중 위안화 절상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문제는 어떤 방법으로 어느정도의 폭으로 절상하느냐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절상폭에 대해서는 '큰 폭은 어려울 것'이라는게 현지의 반응이다. 대략 5-7% 내외가 되지 않겠는가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
이 소식통은 지난 `7.21 절상조치' 이후 미약한 수준에서 위안화 가치가 조정돼왔다면서 현실적인 체감분위기를 감안할 때 "현재도 최소 2.5%는 절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까지 일단 2.5%의 위안화 절상이 이뤄진 뒤 하반기 추가로 위안화 절상이 가능하다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하반기의 폭에 따라 5%에서 7% 수준을 오르내리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 당국의 기본적인 환율정책의 기조는 내년도에도 유지될 것"이라며 "제도적인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절상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도 내년부터 일반투자자의 외환거래에 도움을 주기위해 외환시장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시장 조성자(마켓 메이커)'제도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 경우 시장조성자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환율변동폭의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7월21일의 위안화 절상시 도입했던 복수통화바스켓제도가 사실 고정환율제에 더 근접한 제도라면, 마켓 메이커 제도는 시장 친화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게다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중국의 외환보유고도 중국 당국의 움직임을 재촉하는 요인이다.
따라서 중국 당국은 7.21 조치와 같은 위안화 절상을 다시 발표하는 것과 함께 현재 현재 달러 대비 위안화 일일변동폭을 ±0.3%에서 ±3%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위안화 가치를 추가 절상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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