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강력한 부동산 투기대책이 시행된 이후 악몽과도 같은 침체기를 겪은 중국 상하이(上海)의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새해 들어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더 이상 상하이 부동산경기 하락세를 방치할 경우 은행권의 대규모 부실사태가 초래되고 결국은 경제 전반에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과거와 같은 폭등세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현재의 폭락세도 결국은 사회안정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상하이는 물론 중국 부동산시장의 향후 전망은 장밋빛이 아니다. 중국 당국의 투기 억제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앞으로 5년 정도 조정기를 거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특히 수요와 공급량을 분석해 볼 때 최소 내년 초까지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많다.
그러나 지난해 갑작스런 부동산경기 위축 속에서 투자자들의 투자처 다양화 등 발빠른 변신을 지켜보면서 주택용 부동산경기를 잡는 현재의 대책이 과연 어떤 효과가 있을지 우려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우선 일부 대형 부동산 투기자들은 아파트에서 발길을 돌려 상업용 빌딩이나 사무실 등으로 투자처를 전환했다.
또 건설사 등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단기적인 투기 목적이 아니라 장기적인 사업성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보유하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 등의 관리로 경영의 포커스를 바꾸고 있다.
여기에 위안화 평가절상의 시세차익을 노린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부동산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새로운 동력으로 등장하고 있다. 대략 중국 부동산시장의 15%를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의 대책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엄격한 대출심사나 금리인상, 부동산세 인상 등 그동안 취했던 대책은 부동산 투기를 잠재우고 경기를 안정화시킨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부작용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자금조달 여건을 완화해야 한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희망이다.
중국 당국도 업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으로 자산담보부 증권의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부동산 투자신탁이나 주택저당증권(MBS) 등이 거론되고 있다.
코트라 중국지역본부 관계자는 2일 "부동산시장은 경제의 건전한 발전과 안정성 유지에 시금석"이라면서 "특히 현재와 같이 시장이 성숙하고 개방된 시대에는 좀 더 시장친화적이고 장기적인 부동산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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