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9.8% 성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긴축정책과의 효과가 중국 경제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어우신첸(歐新黔) 부주임은 지난 1일 한 회의 석상에서 지난해 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보다 높은 9.8%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지난해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거시경제 조절정책이 사실상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해 성장률이 9.4% 내지 9.5% 선일 것으로 기대했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2001년 7.3%에서 2002년 8.0%, 2003년 9.1%, 2004년 9.5%(수정치 발표 전 기준)로 해마다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과열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지자 정부가 기초건설과 부동산, 시멘트, 알루미늄 등 일부 업종에 대해 자금줄을 죄는 등 숨고르기에 들어갔었다. 이른바 긴축정책을 통해 과열성장의 흐름을 조정해보겠다는 게 중국 당국의 의지였다.
그러나 경기를 조정했다는 당국의 움직임과는 달리 어우 부주임이 밝힌 9.8%라는 성장률은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코트라 중국지역본부 관계자는 6일 "지난해 중반 이후 부동산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는 등 경기 진정의 효과가 뚜렷했다"면서 "당국의 긴축정책 효과가 전반적으로 먹히지 않은 면도 있지만 통계상 문제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연 지난 2004년 성장률이 실질적으로 어떠했는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20일 지난 2004년 성장률을 16.8% 상향 조정했다.
국가통계국은 국내총생산액 13조6천878억위안을 15조9천878억위안으로 조정하면서 이런 통계수정을 밝혔었다. 따라서 지난해 성장률 9.8%가 어떤 기준을 놓고 산출한 것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당국이 통제하지 못할 정도로 고도성장의 에너지가 분출되고 있는 중국경제의 실상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국가정보센터(SIC)는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을 8.8%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8% 후반대의 성장률도 여전히 높은 수준의 성장으로 평가하고 있어 긴축정책의 효과에 대한 논란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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