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국내 보유 외환 다변화설을 적극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보유 외환 다변화를 예고하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보고가 입수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가 입수했다는 10일자 보고서에는 "중국이 보유 외환을 달러에서 이탈하는 쪽으로 외환정책을 바꿀 수 있음을 시사하는 조짐들이 있다"면서 "그럴 경우 달러 약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는 아직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중국은 지난해 9월 말 현재 공식적인 외환보유 규모가 7690억달러로 일본 다음으로 많다. 이 가운데 달러비율은 최대 75%로 추정된다. 중국의 미국채 보유도 지난해 10월 말 현재 2476억달러로 역시 일본에 이어 2위로 분석됐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외환보유 규모가 지난해 말 한때 8200억달러까지 치솟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중국의 지난해 무역흑자가 3배 증가해 기록적인 102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11일 공식 발표됐음을 상기시켰다.
지난해 7월 중국이 2.1%의 위안화 평가절상을 단행한 데도 불구하고, 무역 흑자가 이처럼 급증하자 미국은 위안화의 `실질적인` 추가절상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미국 상원의원 맥스 바커스는 10일 현지 기업인을 대상으로 연설하면서 "미국이 중국의 수출을 억제, 무역 불균형을 시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의회에는 대중 환율보복 입법안이 이미 상정돼 있는 상태다.
홍콩 소재 스테이트 스트리트 뱅크앤드트러스트의 국제시장담당 스티븐 창 부사장은 "중국의 경제정책이 예외없이 `점진적` 기조에 의거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위안화 환율은 물론 보유 외환과 외환자산 관리에도 어김없이 작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의 무역이 대부분 달러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보유 외환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중국이 단기간에 보유 외환에서 달러 비중을 갑작스럽게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중국 런민(人民)은행 관계자는 달러화 표시 외환 자산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문을 일축하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관계자도 "중국이 달러를 매각할 경우 주변국에도 부정적인 `도미노 효과`가 유발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조치를 취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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