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는 과연 디플레이션 현상을 겪을 것인가.
'세계의 공장'으로 급부상한 중국 경제의 향방에 국제경제계의 시선이 쏠려있다.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잦아지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2006년 경제를 예측하면서 철강이나 시멘트, 자동차 등 주요 상품의 공급과잉으로 올해 '미약한 디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DRC는 또 올해 중국경제가 8.5∼9.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공급과잉 현상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우려는 월스트리트 저널을 통해 서방에 알려지기도 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NDRC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미약한 디플레이션, 즉 물가상승률이 0% 이하로 떨어지는 현상이 올해 중반쯤 가볍게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와 함께 통화공급과 은행 대출을 통제하에 두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 역시 물가상승을 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 내에서는 올해가 향후 5년간 국가개발 프로젝트인 이른바 제11차 5개년규획(11.5규획)이 시작되는 해라는 점에서 경제발전 지속과 디플레이션 방지가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올해 긴축정책을 유지하되 적절한 수준에서 투자를 유지해야 하며,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감안해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소비 진작에 주력해야 한다고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코트라 중국지역본부 박한진 연구원은 25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작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라면서 "다만 디플레이션이 현실화할 경우 중국 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는 만큼 당국의 효율적인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디플레이션 경고가 지나친 우려라는 의견도 만만치않다.
무엇보다 올해 경제가 9%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공급이 다소 과잉상태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수요가 있기 때문에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것이 반대론의 골자이다.
상하이 금융소식통은 "디플레이션 주장을 자세히 분석해보면 중국 경제의 주기적 쇠퇴현상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최근 개인소득 급증세를 감안하면 소비가 감퇴할 가능성이나 그로 인한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최근 77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 과에서도 응답자의 71%가 중국이 디플레이션에 빠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이코노미스트들도 내수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어갈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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