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절상압력을 받고 있는 중국 위안화 환율문제를 `빅맥지수'와 연관지어 비교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코트라 중국지역본부는 30일 환율관련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7.21 위안화 환율절상 조치 이후 6개월 동안 위안화의 절상폭은 0.615%에 그쳤다"면서 "중국 당국이 사실상의 고정환율제도인 페그제를 풀고 복수통화 바스켓제를 도입했지만 위안화 환율은 시장의 힘 보다는 여전히 '정부의 손'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빅맥 지수(Big Mac Index)를 인용, 중국에서 맥도날드 빅맥 한 개 가격은 1.30달러로 조사대상 120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중국내 빅맥지수는 미국내 판매가격 3.15달러의 약 41% 수준이고, 한국(2.56달러), 대만(2.20달러), 일본(2.19달러)보다도 낮게 나왔다는 것.
빅맥은 세계적으로 가장 표준화된 제품이기 때문에 이 가격을 비교하면 각국의 통화 가치를 구매력평가기준(PPP)으로 파악할 수 있다.
보고서는 "빅맥지수를 기준으로 하면 위안화 가치가 달러에 비해 59%나 저평가됐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지난해 7월 21일 환율개혁 후에도 정부가 여전히 위안화를 틀어쥐고 있어 통화 가치가 왜곡됐다는 지적도 설득력있게 들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과도한 외환보유고와 무역수지 팽창, 환율 유연성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당국의 적절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위안화 가치 왜곡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우선 올해안에 위안화를 10% 내외에서 평가절하하는 다운 페이먼트(down payment)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7.21 환율개혁이 현실적으로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성의를 보이라는 목소리가 높다"고 밝혔다.
또 일일 환율 변동폭을 현재 0.3%에서 보다 확대하는 한편 중국 은행들의 체질 개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의 현실을 감안할 때 이런 대책이 갑작스럽게 추진될 경우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다운 페이먼트나 환율 변동폭 확대를 노린 국제 핫머니의 대량유입이 우려되며, 중국 금융권의 체질개선작업도 단기에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급격한 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는 시간을 갖고 지속적인 환율개선에 나설 것이며 이 과정에서 위안화는 국가 경제력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점진적인 평가절상을 하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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