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는 한.중 간 기술격차가 좁혀졌고, 대중 기술 유출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두 나라 기술 격차는 4.6년으로 조사됐다. 국가정보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산업스파이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공개했다. 알다시피 한국은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인 형국이다. 기술과 가격경쟁력, 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야 한다. 그래야 생존하고 번영할 수 있다.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연초 전국과학기술대회에서 '과학입국'을 선언했다. 그는 "2020년까지 기술자립형 국가를 만들겠다"는 다짐과 함께 기술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노동집약적인 경제구조를 기술주도형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중국 국무원도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15년 후 대외 기술의존도를 현재의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맞장구쳤다.
요즘 기술에 대한 중국의 집착은 유별나다. 현대차에도 엔진 기술이전을 집요하게 요구했다. 현대차는 할 수 없이 베이징을 피해 산둥성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중국의 이런 조바심은 기술 없는 경제성장의 한계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DVD 수출은 필립스.소니의 특허권 공세로 반 토막 났다. 당초 외국기업이 들어오면 기술도 함께 유입될 것이란 생각은 오판이었다. 다국적기업들은 중국을 생산기지나 판매시장으로 여길 뿐 여전히 기술이전은 기피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기술 드라이브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다. 중국이 경쟁 상대이자 협력 대상이다. 지난해 우리 임가공 수출은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중국의 기술 수준이 높아지면 우리 수출제품의 질도 덩달아 좋아지는 구조다. 이런 선순환 구조를 최대한 살려야 한다. 과거 일본이 우리나라 경제개발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은 점을 기억해야 한다. 기술 중국이 또 한번 기회의 땅이 될지는 우리가 하기 나름이다.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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