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중국)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최근 5년간 하락세를 거듭하던 중국 증시가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상하이A지수는 작년 3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인 1349.03을 기록했다. 상하이B지수 역시 92.81로 지난 2004년 10월 이후 가장 높게 올랐다. 올 들어 상당수 아시아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것과는 달리 중국 증시는 10(상하이A)~50%(상하이B)씩 상승한 것이다.
◆차이나 펀드, 홍콩 H주식에 주로 투자=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차이나 펀드는 대부분 홍콩 H주식에 투자하고 있어 상하이A·B 주식의 상승률과 펀드 수익률은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거래되는 주식은 주로 상하이증시에서 거래 중인 A·B 주식과 홍콩 증시에 상장된 H주식으로 나뉜다. 그리고 국내에서 판매 중인 차이나 펀드는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 H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HSBC중국주식펀드는 홍콩 H주식(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식)에 49.3%, 레드칩(중국 자본이 홍콩에 설립한 기업 주식)에 39.5%(작년 3월 말 기준)를 투자하는 등 약 90%를 홍콩증시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대부분의 차이나 펀드들도 투자 대상 지역을 범중국(홍콩, 상하이, 대만)이라고 설정한 뒤 자산의 80% 이상을 홍콩 증시에 투자하고 있다.
A주식은 중국 증시의 97%(시가총액 기준)를 차지하나 내국인 전용으로 투자가 제한돼 있고, B주식은 당초 외국인을 상대로 발행했지만 주식의 70%가 국영기업 지분이기 때문에 실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자는 자신의 펀드가 어느 주식에 투자되는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국 증시, 한달 새 최고 50% 급등=올 들어 중국 증시가 강하게 상승한 데는 외국인 투자 자유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지난달 18일 블룸버그통신은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외국인 위주의 B주식을 내국인 전용인 A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로 인해 A주식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B주식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애널리스트는 “상하이 A·B주식의 통합, 중국 4대 은행의 재정 건전화 소식 등이 장기간 침체를 겪었던 중국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보다 불안정한 요소 많아=중국은 주가가 5년 가까이 하락을 지속한 만큼 장기적인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견해가 많다. 게다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높은 경제성장률과 함께 금융시장의 안정성도 어느 정도 보장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그러나 중국 증시는 주가가 장중에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르내릴 정도로 아직 불안한 모습이다. 시장이 시장경제 논리보다는 정치 논리에 의해 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도 투자를 주저케 하는 요인이다.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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