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인터넷 회사들이 중국 당국의 검열을 받아들이든가 아니면 가입자를 잃든가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 당국의 인터넷 검열 가이드라인을 받아들인 데 이어 야후가 인터넷 사용자들의 신상정보를 당국에 넘겨줘 이들의 체포를 도운 것으로 드러나면서 다른 인터넷 기업들도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와 관련, 중국에 진출한 미국 인터넷 회사들이 '불온한' 콘텐츠를 차단하도록 당국을 도와야 될 법적인 의무가 있다고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중국 당국은 사회적 도덕규범에 어긋나는 소재를 포함한 불법적인 인터넷 콘텐츠를 차단하는데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내 외국회사들도 이에 협조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국제사회가 구글, 야후 등 거대 인터넷기업의 검열 수용과 중국의 인터넷 규제를 강력 비난하면서 미 정부가 온라인상에서 표현의 자유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특별팀을 구성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한편 중국의 저명한 블로거인 자오징(趙京)은 "외국계 인터넷기업들이 당국의 인터넷 통제조치에 굴복할 경우 중국 인터넷 사용자들에게는 엄청난 재앙이 될 것이고 이들 기업도 가입자를 잃는 등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안티'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진 자오징은 뉴욕타임스 베이징지국 조사보조원으로 일하면서 지난달 블로그에 신경보(新京報) 탄압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중국 당국의 압력을 받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해 글이 삭제당했다.
자오는 "인터넷 기업들은 중국에서 자유로운 정보교류와 언론의 자유를 고취하는데 큰 도움을 줘왔다"며 "그러나 지금 이들은 그같은 긍정적 기여를 계속해 나갈 것인가 아니면 당국의 압력에 굴복할 것인가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고 말했다.
자오는 이들 기업이 후자의 길을 택할 경우 중국 네티즌에겐 재앙이 되겠지만 자신들도 가입자의 대거 탈퇴라는 손실을 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당수의 체제비판 내용을 담고 있는 중국내 블로그가 인터넷 사용자들이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된 상태지만 프록시 서버를 통하거나 홍콩 등 해외 서버를 이용하면 접속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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