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문화 국제화에 발벗고 나섰다. 중국은 해외의 ‘공자학원’을 2010년까지 100곳으로 늘려 중국어는 물론 중국 문화를 세계에 확산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자학원이란 해외에 설립되는 중국문화원으로, 중국은 지난해 11월 서울에 처음으로 설립한 후 세계 각지에 세우고 있다. 특히 중국은 공자 탄신 2556주년을 맞은 28일 대대적인 공자 축제와 제례의식을 거행하며, 과거 공산주의 정권에서 ‘봉건사상’으로 비판했던 전통문화를 재정립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28일 중국 신화통신과 요망동방주간(瞭望東方周刊) 등에 따르면 중국은 설립 협의가 마무리된 곳을 포함해 이미 전 세계 30곳에 공자학원을 만들었으며, 47개 지역에서 설립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마젠페이(馬箭飛) 국가대외한의교육영도소조 부주임은 “2010년까지 세계 주요 지역 100곳에 공자학원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공자학원에서는 중국어와 무술, 수묵화, 젓가락 사용법 등을 가르치고 중국의 고전과 사회주의 이론 등 중국문화 전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대규모 공자학원 설립과 관련해 중국 전문가들은 “과거 미국이 세계 곳곳에 미국문화원을 세울 때와 어쩌면 그렇게 똑같냐”고 말하기도 한다.
중국이 공자학원 설립을 대규모로 추진하고 나선 직접적인 이유는 경제 발전에 따라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배우려는 사람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이외 지역에서 중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현재 1억명에 이른다. 또 세계 100여개국에서 약 3000만명이 중국어를 공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어 학습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지난해 중국어 능력평가시험(대외한어수평고시)에 응시한 학생은 8만명에 이르렀다.
요망동방주간은 특히 한국에서는 100여개 대학에 중국학 또는 중국어과가 만들어져 있으며, 중국어와 관련된 학생은 16만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공자 되새기기 작업도 가속되고 있다. 중국은 28일 공자 탄신 2556주년을 맞아 국제유가연맹과 중화민족문화촉진회, 국가관광국, 산둥(山東)성정부 주최로 공자의 고향인 산둥성 취푸(曲阜)에서 제례의식을 행하고 2005년 세계연합공자축제에 들어갔다.
(출처 : 세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