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프트웨어 산업이 악성 저가경쟁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중국 소프트웨어 업계에 가장 큰 시장을 제공하던 정부 공공 프로젝트에서도 원가 이하의 가격으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현상이 비일비재해짐에 따라, 적정한 이윤을 보장받을 수 없는 낙찰 받은 기업들이 해적판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거나, 프로젝트에 따른 A/S 등을 제때 공급하지 않는 등 부정적인 현상이 심화되는 한편 우량업체들은 프로젝트를 수주하지 못해 경영난이 가중되는 이른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현상이 보편화되고 있다.
이러한 중국 소프트웨어 업계의 경영난은 이미 몇년전부터 가시화되고 있었다. 중국의 양대 ERP업체인 金蝶國際와 用友軟件의 이윤율은 각각 2001년 16%와 24%에서 2004년 13%와 11%로 급감했다. 이보다 더한 것은 중국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중 하나로 꼽히던 四川省 托普軟件의 경우 2004년 상반기에만 6억위앤의 손실을 입어, 최고경영자인 宋如華가 경질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이러한 중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의 경영상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한 때 중국의 知識經濟를 이끌 주도산업으로 꼽히던 소프트웨어산업이 이제는 오히려 업계 내부에서 산업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지경에 이르게 됐다.
경영위기가 가중됨에 따라 東軟, 創智, 浪潮 등 중견 소프트웨어업체들은 부득이 하드웨어 관련 업체로의 업종전환 모색, 외국기업 소프트웨어 업체와의 협력강화 또는 소프트웨어 임가공 개발 등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한편 현재 중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위기가 중소기업이 난립한 상태에서 대기업이 한단계 성장하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 2004년말 기준 중국내 소프트웨어 관련 업체수가 1만5000여개사에 달하고 있는데, 그중 90% 이상이 영세기업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영세기업의 난립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이 성장하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업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의 경우 상위 10대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40%에 불과한데, 이는 국제적으로 이상적인 비율로 꼽히는 80% 수준과 비교 상당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중국기업의 정보화에 대한 마인드 부족도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의 주요 장애요소로 꼽힌다. 중국기업들은 보편적으로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이와 수반된 각종 서비스에 대한 정당한 지출에 인색하거나, 심지어 무료 서비스 제공을 고집하고 있어 소프트웨어 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해외의 경우 기업의 하드웨어, 스프트웨어, 서비스(기술 컨설팅 등)에 대한 투자비율이 1:2:3인데 반해 중국의 거꾸로 3:2:1일 정도로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해 정당한 가치를 인정해 주지 苛?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중국 소프트웨어 업계의 저가 경쟁 및 이에 따른 부실한 제품, 서비스의 제공은 결국 구매업체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으며, 피해를 입은 기업은 중국산 소프트웨어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실제 중국내 ERP를 도입한 업체중 50% 이상 심지어 일부 통계에서는 80% 가까운 기업이 원래 목적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러한 중국 소프트웨어업체의 어려움속에 SAP, 오라클 등 외국기업들은 기존 대기업 위주의 영업에서 중소기업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공세적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을 대폭 제고시켜 나가고 있다.
영세기업의 저가경쟁 압박 및 다국적 기업의 고가 첨단기술 제품 사이에 끼인 신세가 된 중국내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결국 자신들의 특장을 활용 다국적기업들의 소프트웨어의 각 모듈과 호환성이 높으면서 중국 개별기업의 특성에 맞게 맞춤형 제품을 개발 공급할 수 있는 능력 배양이 현재의 경영난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출로로 점차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출처 : KOT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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