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유무역이라는 정책을 내세워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자원확보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해가고 있다고월스트리트 저널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올들어 중국은 한국,파키스탄, 호주, 아이랜드등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약 25개국과 협정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불과 2년전만해도 금기시됐던 자유무역이 최근들어 ''전가의 보도''와 같은 구실을 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에너지 확보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 FTA를 통해 중국에 수출하려는 국가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대신이들 개도국들이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의 개발권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또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위상을 높여 현재 지구상의 유일한 수퍼파워로군림하고 있는 미국의 라이벌로 부상하려 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분석했다.
특히 베네주엘라, 쿠바, 수단, 우즈백등 미국과 갈등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들에 중국이 접근하고 있어 미 행정부로서는 매우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실정이다.
문제는 미국으로서는 별다른 저지수단이 없다는 점이다. 사실 2~3년 전만 해도가급적 시장을 열지 않으려는 중국에 대해 미국측은 자유무역 확대 차원에서시장개방을 강력하게 요구해왔다. 이런 마당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방한다는데 이를 비난할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측은 미국측의 우려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대외수출을 통한 경제성장을 추진해온 중국으로서는 지속성장을 위한 원유등 원자재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시장개방에 따른 어려움을 감수하고라도 이를 밀어부치고 있다는 것. 더구나 미국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자유무역을 확대하고 있는데 왜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느냐는 항변이다.
국제전문가들은 중국의 자유무역 확대 이면에는 외교정책의 큰 변화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른바 중국의 앞마당인 아시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증대시키려 한다는 점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이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 약화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최근 파키스탄등 서아시아는 물론 우즈백, 카자흐스탄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관계개선을 적극 추진하는 이면에는 경제적인면과 함께 국제사회에서 미국과 헤게모니 쟁탈전을 벌이겠다는 의도가 다분히깔려 있다는 평가다.
(출처 : 매일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