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지만, 그 뒷면에서 중국 대기업들은 거대한 빚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씨티그룹과 무디스가 12일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 중국 상장기업 686개사와 전 세계 약 5000개 상장기업을 비교한 결과, 중국 대기업들은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보다 은행 대출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특히 중국 상장사 대출의 절반 가량이 만기일이 1년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국 기업들은 이익을 내는 만큼 새로 대출을 받았다. 686개 중국 대기업 가운데 국제적인 신용등급을 공인받은 기업은 13개사에 불과했다.
중국 기업들의 자금조달 가운데 은행 대출 비중은 국내총생산(GDP)의 147%에 달한 반면 주식발행은 39%에 그쳤다. 미국은 은행대출이 46%, 주식발행이 129%로 중국과 정반대 구조였다. 유럽은 각각 104%, 55%, 일본은 94%, 79%, 한국은 80%, 57%였다. 또 인도는 37%, 56%, 개발도상국은 65%, 61%였다.
중국 기업들의 이런 열악한 사정은 중국 자본시장의 취약성에 기인한다고 AWSJ는 전했다. 주식시장은 GDP 규모에 비해 작은 데다 채권시장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주식상장이나 채권발행에 대한 당국의 규제도 심하다고 AWSJ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 금융구조의 경직성이 기업들에 숨쉴 여지를 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여타 국가의 경쟁기업들은 자기들 입맛에 맞게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보고서를 주도한 씨티그룹의 이머징마켓 담당자인 카스텐 스텐더바드는 “중국 기업들은 이제 해외 금융기관을 이용해 금융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외투자은행들은 중국 당국이 약 1년 전 상업은행 업무를 허용하자 중국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에 225개 지사를 두고 있고, 16개 중국 은행에 165억달러가량을 투자했다.
(출처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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