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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中 경제대국시나리오 등록일 : 2005-10-21 조회수 : 513

"중국의 GDP(국내총생산) 추세를 살펴보면 경이적입니다."
지난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한 뉴스를 접한 상하이(上海)의 금융 소식통은 21일 중국의 '경제대국화' 시나리오를 화두에 올렸다.

신화통신이 전한 내용은 이렇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제11차 경제사회개발 5개년계획을 채택한 지난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연설하면서 국가통계국(NBS) 수치를 인용, 올해 중국 GDP가 15조위안(미화 1조8천500억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원 총리의 발언 시점이 한참 지난 후에야 발표된 것도 예외적이지만 '15조위안'이라는 수치가 담고 있는 의미도 간단치 않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지난해 GDP 규모가 13조6천500억위안임을 감안하면 올해 중국의 GDP 증가율은 10% 가량의 고도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강력히 추진한 긴축정책 속에서도 성장 에너지의 폭발력을 제어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의 성장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개혁.개방이 시작된 1978년 세계경제에서 중국의 비중은 4.9%에 불과했지만 2001년에는 12.3%로 늘어났다. 또 10년 뒤인 2015년에는 15.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78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의 GDP는 10.3배, 수출은 무려 60.9배, 공업생산은 16.8배 급증했다.

지난 2002년 11월 중국의 공산당과 정부는 야심찬 미래계획을 밝혔다. 오는 2020년 GDP를 4배로 증가시켜 이른바 `전면적인 샤오캉(小康:상당히 풍요로운)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또 1인당 국민소득 3천달러 시대도 제시했다.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면 2020년까지 경제성장률은 평균 7.2%선을 유지하며, 2010년 경제규모(GDP) 2조달러를 달성해 세계 4위로 부상한 뒤 2020년에는 4조달러를 돌파하면서 세계 3위로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2020년까지가 `비약적인 발전단계'라면 2050년까지는 `안정적 성장단계'로 분류된다.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경제성장률은 4.7% 선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전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최대 18%까지 확대하며 GDP 10조달러를 달성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중국의 계획은 객관적인 기관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지난 2003년말 골드만삭스는 이른바 브라질(B)과 러시아(R), 인도(I), 중국(C)을 포괄하는 `BRICs' 경제권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면서 중국경제가 끝내 세계 최강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달러화로 환산한 경제규모에서 중국은 향후 4년 내에 독일을 따라 잡고, 2015년에는 일본, 2039년에는 미국마저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칭화대 국정연구센터의 후안강(胡鞍鋼) 주임은 더 나아가 "2020년을 전후해 미국을 추월할 수도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이런 장밋빛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선결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도 에너지 자원의 한계가 가장 큰 장애로 거론됐다. 강재와 석탄, 시멘트 등 주요 자원 소모량에서 중국은 세계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멘트는 무려 50%를 넘어서 있다.

석유파동이 일때마다 중국경제가 휘청이는 것은 중국의 고민을 그대로 말해준다. 한마디로 산출에 비해 투입이 많은 고비용 성장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중국이 선진국들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생산 방식의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강조한다.

또 도농간 격차, 지역간 격차, 수입 분배의 문제, 국유기업을 떠난 이른바 '샤깡'(下崗) 문제, 실업문제 등도 중국이 질적인 고도성장을 현실화하는데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다.

최근 열린 5중전회에세 채택된 11차 5개년 경제사회개발계획에서 그동안의 '선부론(先富論)'이 `균부론(均富論)'으로 변경된 것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코트라 중국지역본부 박한진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대국 시나리오가 어떤 행보를 그릴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예측 불가능"이라면서 "하지만 중국이 현재와 같은 성장 일변도로 나가면서 자원부담을 견뎌내지 못할 경우 가설이 현실로 나타나기는 무리"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국을 추월할 수 있는 중국'이라는 가설이 나도는 것 자체가 중국경제의 무서움을 말해주는 대목이라고 박 연구원은 덧붙였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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