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창장(長江)삼각주, 징진지(京津翼) 지역을 상대적으로 부각시킨 11차 5개년(2006~2010년)개발계획안이 통과된 이후, 중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주장(珠江)삼각주 죽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이번 11·5계획안이 균형발전을 위한 최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서 진화에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이번 11·5계획에서 베이징(北京)~톈진(天津)~다롄(大連)으로 이어지는 징진지 지역과 상하이(上海)를 중심으로 창장 삼각주 일대에 투자를 집중키로 해 개혁·개방 이후 중국 경제를 이끌어온 광둥(廣東)성 홍콩을 중심으로 한 주장삼각주의 침체를 불러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반관영통신인 중궈신원(中國新聞)은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이번 11·5계획이 오히려 남쪽은 죽이고 북쪽은 살리는 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보도했다.
중궈신원은 ‘주장삼각주가 11·5계획에서 천대를 받았다’ ‘11·5계획으로 주장삼각주가 침체되게 됐다’라는 기사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광둥 성의 한 학자도 최근 중궈징잉바오(中國經營報)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발표된 11·5계획에 범주장삼각주 일대의 발전문제는 중앙정부급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반면, 창장삼각주와 징진지 지역은 중앙정부급 계획에 포함되면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에따라 주장삼각주 지역이 다른 경쟁지역에 밀리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우려감에 대해 중국 당국은 이번 11·5계획안은 보다 균형있는 지역발전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양웨이민(楊偉民) 발전계획국장은 “창장삼각주와 징진지 지역은 겨우 2개 성(省)으로 이뤄진 작은 경제구인 반면, 범주장삼각주는 홍콩·마카오에 중국 9개 성이 포함된 거대경제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규모 면에서 창장삼각주와 징진지 지역은 정부차원에서 지원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지만 주장삼각주는 성급 차원의 지원만으로도 충분하다라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고 설명했다.
중국지역개발계획 전문가인 장커윈(張可云)도 “주장삼각주는 11·5계획 기간에도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면서 일부에서 제기하는 우려를 일축했다.
(출처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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