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과잉생산에 시달리는 중국에 시장퇴출 시스템 도입이 제기되면서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고 베이징르바오(北京日報)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에서 올 한해 휴대폰 재고량만해도 2000만개에 달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중국 신식산업부(信息産業部) 전자통신연구소의 천진차오(陳金橋) 소장은 휴대폰 업체의 퇴출시스템이 필요하다며 관련부처에서 이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식사업부 등 관련 부처에 휴대폰 재고량과 시장 점유율, 판매량 등에 따라 적당한 퇴출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일부가 우려하는 정부의 시장간섭에 대해 천 소장은 “일단 정부가 경영상의 문제를 지적하면 해당 기업은 이를 개선하면 되고 시장반응에 따라 자동적으로 시장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며 지나친 간섭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중국의 휴대폰시장은 심각한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중국의 휴대폰 총생산능력은 5억대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3월말부터 휴대폰 생산이 심사·허가제로 바뀌면서 신규진입 문턱이 낮아져 생산업체는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올해말까지 휴대폰 생산허가를 받은 업체수가 60개가 넘고 생산능력도 추가로 2500만대가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재고물량의 누적으로 업체의 실제 가동률은 50%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올해 휴대폰 생산량은 약 2억6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중 휴대폰 신규가입자가 6000만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 제품교환수요 2000만대를 감안하더라도 올 한해만 2000만대가 재고로 쌓이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출처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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