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부유한 성(省)으로 알려진 대륙 남부 광둥(廣東)성이 제2의 홍콩 건설을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해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홍콩의 위상 역시 변화할 뿐만 아니라 중국 전체 경제의 판도 변화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광둥성이 제2의 홍콩으로 건설하려는 대상은 마카오를 마주보고 있는 주하이(珠海)시 최대의 섬 헝친다오(橫琴島). 섬인데다 주변에 마카오, 홍콩이 있어 입지 조건으로서는 그야말로 최적이라 할 수 있다. 막연하게 계획만 세워 놓고 있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투자 자본인 골든 샌드가 이미 10억달러를 투자, 콘벤션 센터와 관광 리조트를 짓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여서 어쨌거나 섬에 대한 개발은 현실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황화화(黃華華) 광둥성장이 섬을 둘러본 후 이같은 계획을 중앙 정부에 보고, 현재 심사가 진행중에 있다. 그러나 대대적 개발은 거의 확정적이다. 우선 골든 샌드와 투자 계약을 체결한 주하이시 당국의 의지가 대단하다. 골든 샌드 이외의 투자자를 최근 물색, 적지 않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도 하다. 개발 방향 역시 대강 확정됐다. 마카오와 홍콩의 서비스, 관광, 첨단 과학기술 산업을 일부 이전, 리틀 홍콩으로 만든 다음 계속 덩치를 불려나가는 것이 기본 전략이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을 듯 하다. 굳이 비교하자면 상하이(上海)의 포둥(浦東) 개발과 유사한 형태다. 광둥성의 제2의 홍콩 개발 프로젝트도 야심적이다. 버려진 땅을 개발, 최첨단 도시로 만든다는 기본 컨셉이 우선 대단하다. 여기에 개발이 이뤄질 경우 촉진할 역내 경제 성장, 고용 창출등의 효과도 무시하기 어렵다. 문제는 과연 역할 분담이 가능하겠는가에 있다. 경제 특구인 주하이의 입장에서 볼 때는 자칫 주객이 전도될 가능성이 있다. 나아가 홍콩과의 미묘한 갈등으로 인한 불필요한 마찰 및 경쟁, 이로 인한 부정적 결과의 양산 등도 전혀 없을 것이라고 하기 어렵다. 중복, 과열 투자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돌아보지 않으면 안된다. 거품 경제가 붕괴될 때 과연 대책이 있는가 하는 우려가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 제2의 홍콩 헝친다오는 빠르면 2010년 이전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 확실하다. 과연 헝친다오가 중국 경제에 약이 될지 아니면 독약이 된 성배가 될지는 이제 광둥성과 주하이시에 달려 있다. (출처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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