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1. 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 웨이위안(渭源)현의 왕(王)모 교사. 교단 경력 20년이 넘은 그의 월급은 40위안(약 5500원)이다. 정규 교사를 대신한 임시(代課) 교사이기 때문이다. 그는 연간 3000~4000위안에 이르는 세 명의 자녀 학비를 대지 못해 최근 당 고위 간부에게 눈물로 호소하는 편지를 보내 홍콩 언론에 화제가 됐다.
사례 2. 저장(浙江)성 타이저우(台州)시의 주부 유궈잉(尤國英·47)씨. 뇌출혈로 최근 쓰러진 그는 하루 5580위안(약 72만원)의 입원·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산 채로 화장터로 보내졌다가 직원 신고로 겨우 목숨을 건졌다. 고물상으로 부부의 한 달 수입이 500위안에 불과한 상황에서 치료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탓이다. 유씨 스토리는 CCTV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퍼지면서 중국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문제는 두 사례가 중국에서 ‘예외’가 아니라 ‘보통’에 가깝다는 사실이다. 일례로 중국 농촌 인구의 70%, 도시 인구의 40%는 의료보험 혜택을 못 받아 병원행을 포기하고 있다. 월급이 40~80위안 남짓한 임시 교사도 간쑤·칭하이(靑海)·시짱(西藏) 등 12개 서부 성·자치구에만 10만명이 넘는다. 자치단체와 농민들이 1000위안이 넘는 월급을 주어야 하는 정규 교사 대신 헐값의 임시 교사를 쓰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은행의 최근 통계를 보면 중국에는 하루 1달러를 버는 절대 빈곤층이 2억명이 넘고, 동·서부 지역간의 1인당 GDP 격차는 20배에 달한다. 홍콩 언론에는 거의 매일 농민과 민공(民工)들의 시위·충돌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신흥 경제 대국 중국이 빈부 격차 확대라는 ‘시한폭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지난달 16기 5중전회에서 ‘허셰(和諧·화해)’를 화두로 내건 중국 공산당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된다.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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