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경제통상협력의 바람직한 방향'에 관한 세미나가 22일 오후 중국 베이징 켐핀스키호텔에서 열려, 한.중 전문가들이 양국 경제.통상협력상의 문제점 및 해결방안과 한.중 자유무역지대(FTA)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주중한국대사관과 한국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공동 주최한 이 세미나에서 중국측의 주제 발표자들과 토론자들은 양국 통상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 처리 방식과 중국 진출 한국기업들의 문제점에 대해 약간의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첫번째 주제 발표를 한 중국 상무부 뤼커젠(呂克儉) 아주국장은 한.중간 무역의 순조롭고 건전한 발전을 위해 양국이 협력해야만 윈-윈할 수 있다면서 무역마찰이 발생할 경우 모두에게 손해가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뤼 국장은 이어 얼마 전 기생충 알 검출로 야기된 김치파동은 이러한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해줬다고 지적하고 양국간 경제.무역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말과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양국 간의 무역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은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실사구시적으로 문제점에 접근해야 하며 발생하는 문제점을 과장하거나 조작하지 말고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루이(劉瑞) 중국인민대학 국민경제관리학과 교수는 토론에서, 한국은 중국 농산물 수입에 대해 공포에 가까운 심리를 갖고 각종 수단을 통해 수입을 억제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한국이 주동적으로 농업의 역할을 조정하라고 권고했다.
류 교수는 이어 한국기업의 경영자측이 중국인 직원의 시간외 수당이나 휴일근무 수당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습관이 있어 평가가 좋지 않고 직원의 생일에 사장이 축하선물을 주는 등의 방법으로 관계개선을 도모하곤 하는데 이러한 방법은 중국인 직원의 마음을 완전히 움직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중 양국의 경제협력에서 동북아 에너지공동체 설립 가능성과 타당성을 연구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의 하나이며 한국이 중국과 공동으로 동북아 에너지를 개발할 경우 중국과의 협력기회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주제 발표를 한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장샤오지(張小濟) 연구원은 한.중 간의 FTA 체결이 궁극적으로 아시아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그 경제적 효과는 중국보다 한국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KIEP의 지만수 중국팀장은 토론을 통해, 한.중 FTA는 양국의 농업 및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이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협상과정을 매우 어렵게 만들 수 있지만 양국의 경제적 이익을 기준으로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중국산업연구센터 이성환 소장은 한.중 FTA는 넘어야할 산이 너무 많아 차차선의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포괄적인 한.중 FTA 추진은 한국 농어민들에게 재앙에 가까울 것이기 때문에 농수산물 분야를 어떻게 접근해 가느냐가 그 관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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