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안화 환율이 지난 주말 중국 내 은행 간 거래 과정에서 저지선인 ‘달러당 8위안선’을 깨고 한때 7위안대에 진입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중국 외환시장 주변에서는 강세가 계속되는 위안화 환율이 조만간 달러당 7달러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7일 중국 외환시장에 따르면 중국은행은 25일 한때 은행 간 거래 과정에서 달러당 7.9997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 간 거래에서 위안·달러 환율이 7위안대로 떨어지기는 지난 7월21일 단행된 중국 외환제도 개혁 이후 처음이다. 이날 은행 간 공식 환율은 달러당 8.0815위안으로 마감됐다. 그러나 24일의 경우 위안·달러화 환율이 달러당 8.0505위안으로 마감하면서 환율이 최근 11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위안화가 이처럼 강세를 나타내는 것은 중국에 달러화가 넘치기 때문이다. 대규모 무역흑자와 외국인 직접투자로 중국에는 올해 들어서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어나 9월 말 현재 7690억400만달러에 이르렀다. 지난해 말 6099억3200만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1590억7200만달러나 늘어난 액수다.
외환시장 주변에서는 최근 이어지는 위안화 강세에 대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미중 간 섬유협상 타결을 계기로 중국이 대미 유화 자세를 취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으로는 미국 등 서방 국가의 위안화 절상 압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 외환시장 관계자는 “위안·달러화 환율은 계속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도 이 같은 압력에 끝까지 맞서려고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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